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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리랑시네마센터에서 극비수사를 보고 왔다.
아리랑시네마센터는 오후 시간대도 저렴한 편이지만,
조조로 보게 되면 영화비가 4,000원이다.
게다가 집에서 5분거리도 안되기때문에 엄청난 액션영화가 아니라면,
아리랑시네마센터에 가서 영화를 보는 편이다.
쥬라기 월드, 샌안드레아스, 경성학교 등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았지만,
지난 주에 매드맥스라는 극한 액션영화를 보고 왔으니 이번에는 액션이 별로 없는 영화를 보자 싶었다.
줄거리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한 아이가 1978년 하교길에 유괴된다.
유괴범에게 협박 전화도 별다른 실마리도 없던 답답한 상황에 아이 엄마와 고모는 유명한 점집들을 찾아다닌다.
점집에서는 아이가 죽었다는 절망적인 대답만 듣게된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엄마와 고모는 도사 김중산을 찾아가게 된다.
모두들 아이가 죽었을 것이라 이야기하던 사주를 보고 김중산만이 아직 아이가 살아있다고 하고,
그 아이가 살아있는 채로 데리고 오려면 공길용 형사가 사건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족들은 경찰에 공길용 형사가 사건을 맡아주기를 요청하고, 그 특별 요청에 따라 공길용 형사는 아이 유괴 사건의 담당 형사가 된다.
공길용 형사는 담당 형사가 되자마자 사건을 극비로 수사하게 된다.
특별 수사 본부는 영화관 아래 지하실에,
잠복수사도 미행도 일반인처럼 극비로 진행된다.
그래도 범인에게 연락이 없어 지쳐갈 쯤,
김도사는 보름쯤에 연락이 올 것이라 말하고 정말로 보름이 되는날 유괴범에게 연락이 온다.
부모들이 경찰을 데리고 돈을 지불하러 올 것이라 의심한 유괴범은
부모들을 영등포까지 가게 만든다.
유괴범의 이동에 따라
서울에 특별수사본부가 만들어지고 사건은 당시 그 뭐더라....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오는 형사가 맡게 되면서
원래 부산에서 사건을 맡던 형사팀은 찬밥취급을 받게 된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독불장군과 같은 공길용 형사는 자신만의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런 공길용 형사와 서울 형사들이 맘에 들지 않았던 부산 형사들은 작전을 방해하려한다.
그러던중 김도사는 꿈을 꾼다.
공사장 모습과 흙을 열심히 파던 두 성인의 모습.
김도사는 범인이 둘 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형사에게 일러준다.
유괴범과 접선이 있던 날, 부산 형사들을 끝끝내 공형사와 서울 형사들의 중간연락을 가로채
수사를 방해하고 공형사는 부산으로 다시 내려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좌절감에 빠진 공형사에게 김도사는 오늘 안에 범인을 잡아야 아이를 구할수 있다 주장하지만
공형사는 김도사에게 모진 소리만 해댄다.
그리고 공형사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범인을 잡으로 계획을 짜고 김도사와 함께 마지막 접선 장소로 향한다.
그 곳에서 김도사가 놓칠뻔한 유괴범을 공형사가 잡게되고, 아이를 구출한다
아이를 구출한 것은 공형사지만 모든 공은 부산 형사들이 받게 되고
진급에서 공형사는 제외된다.
그리고 유일하게 아이가 살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김도사지만,
신문은 김도사의 스승만이 아이가 살 수 있다고 얘기한 것 처럼 보도한다.
아이를 구하는데 최고이 공을 세운 두 사람이지만, 씁쓸한 결말을 맞게 되지만
아이의 엄마가 계속 항의를해 결국에는 공형사는 진급하고, 아이의 고모가 입소문을 내주어 김도사에게도 찾아오는 사람이 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사건 후에도 김도사가 예지했던 사건들은 일어나고
그때마다 공형사는 사건을 수사하고 진급을 하게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영화는 마무리 짓는다.
내 생각
맑디 맑은 아이의 목소리로 부른 동요와 험악한 어른들의 영상의 아이러니함은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기분으로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
찝찝함이랄까, 슬픔이랄까, 안쓰러움이랄까....
납치된 아이는 부모님이 빚쟁이에게 쫓기는 건 줄 알고 납치범에게 순수히 잡혀있던 것과
돈을 위해 아이를 납치하고, 아이의 생사보다는 자신의 진급 혹은 유명세를 타기위한 어른들의 싸움을
영화 시작 단 몇분만에 함축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느꼈다.
정말 사주로 범인의 행동을 유추하고, 쫓고, 잡는 사실에 정말 저게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했지만
김도사가 꾼 꿈으로 인해 사주는 어느정도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는 있지만
결국에 결정하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뭐 이러한 것은 책,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말을 해주기때문에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김도사는 범인이 나타날 공사장과 땅을 파던 두 성인의 모습을 꿈에서 보게된다.
내 생각에는 땅을 파던 두 성인의 모습은 김도사와 공형사가 아닐까 싶다.
만약 공형사가 그대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대고 부산에 갔더라면
이루어질 미래의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면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해결해낼수 있다는 것
일은 내가 하지만 누군가가 그 공을 가로채 씁쓸한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내가 열심히 했다면 누군가가 다시 그 공을 돌려줄 수도 있으니 어느 상황에도 좌절하지 말 것
영화를 보고 내가 느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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